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간판 포워드 존 콜린스(22)가 도핑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만 NBA에서 도핑에 적발된 4번째 사례다. 잇달아 쏟아지는 금지 약물 스캔들에 리그의 신뢰가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
NBA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콜린스의 몸에서 성장 호르몬 펩타이드-2가 검출돼 즉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이에 따라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전부터 결장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트래비스 슐렌크 애틀랜타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콜린스의 금지 약물 규정 위반 사실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팀 동료, 구단,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NBA의 정책을 이해하고 나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 모르는 사이에 불법 성분이 내 몸에 들어간 것 같다”고 해명하며 징계 처분에 대해 항소하기로 했다. 그는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 초반 5경기에서 평균 32분2초를 뛰며 17점 8.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61경기에서 평균 19.5점 9.8리바운드를 찍었다.
콜린스에 앞서 지난달 25일 피닉스 선즈의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이 이뇨제 복용으로 적발됐다. 또 시즌 개막 전엔 브루클린 네츠의 포워드 윌슨 챈들러가 이파모렐린 검출로 징계를 받았다. 이들에게 떨어진 처분은 모두 25경기 출전 정지다. 2018~19시즌이었던 올해 5월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릭 에반스가 도핑에 걸려 2년 자격 정지를 받았다. NBA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을 따르지는 않지만, 독자적인 반도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NBA가 금지 약물에 멍드는 사이 KBL(한국농구연맹)은 이번 시즌부터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심판과 관중을 속이는 ‘플라핑(페이크 파울)’ 명단을 라운드마다 공개하기로 했고, 5일 1라운드에서 나온 29개의 사례를 영상과 함께 홈페이지에 올렸다.
페이크 파울에 가장 많이 적발된 팀은 원주 DB(10회), 선수는 DB 치나누 오누아쿠(5회)다. 오누아쿠에게는 벌금 100만원이 부과됐다. 김민구(DB) 김건우(SK) 정창영(KCC)이 2회씩 적발됐고, 지난달 31일 논란이 됐던 DB 김종규의 과도한 몸짓도 플라핑으로 분류됐다. KBL은 “잘못된 습관들이 개선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페이크 파울에 대한 사후 분석과 제재를 계속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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