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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 조절 점안제, 냉장보관 해야 약효 감소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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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 조절 점안제, 냉장보관 해야 약효 감소 방지

입력
2019.11.11 18: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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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장정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규격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두부·우유·아이스크림 등 식품은 유통기한과 보관방법이 다르다. 이 때문에 겉포장에 있는 유통기한과 보관방법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나 변질되면 냄새 나거나 곰팡이 등이 생겨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의약품은 저장방법(보관조건·유의사항 등)이 올바르지 않거나 사용기한이 지나 변질 되어도 식품과 달리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의약품이 변질된다는 건 약효를 나타내는 성분이 줄어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불순물이 생겨 부작용을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치료를 위해 쓰는 의약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제대로 효과가 나지 못하거나 안전에 문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의약품 사용기한을 지키고 저장방법을 제대로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품 대부분은 실온(1~30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는 냉장 보관(2~8도)이나 냉동 보관(-25~-15도)해야 한다. 냉장이나 냉동 보관해야 하는 의약품 등은 습기에 약하기에 습기를 피할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해열제 시럽제인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등은 실온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쓰이는 항생제 시럽은 조제 후 냉장 보관에서 7~14일 동안만 유효하거나 실온 보관을 해야 할 때가 있기에 복용 전 저장방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유지를 위해 처방받는 인슐린제제 같은 자가투여주사제는 제품에 따라 개봉 전 보관조건뿐만 아니라 개봉 후 보관조건·유효기간이 다를 수 있다. 점안제는 녹내장 환자 등에게서 안압을 조절하는데 사용하는 점안제는 냉장 보관을 해야 약효가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의약품 용기에는 보관조건과 함께 사용기한이 ‘○○, ○○, ○○’(연, 월, 일)로 표시되어 있다. 이 사용기한은 올바른 의약품 보관조건하에서 제품을 개봉하지 않고 원래의 포장상태를 유지했을 때 유효한 기간이다. 사용기한은 온도·습도·빛 같은 다양한 조건에서 의약품 품질이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보관 기간과 조건을 정한다.

습기에 약한 의약품은 낱개로 블리스터포장으로 하거나, 빛에 약한 의약품은 어두운 색깔로 코팅된 차광포장하는 등으로 포장을 한다. 따라서 의약품 보관 시 포장상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약효가 떨어지거나 의약품 변질을 막을 최선책이다. 따라서 개봉 후 오래된 약이나 사용기한을 알 수 없는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의약품 보관조건과 사용기간은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nedrug.mfds.go.kr)의 ‘의약품(제품명)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정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규격과장
장정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규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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