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한 버려진 농가 건물에서 5일(현지시간) 누군가의 의도적 범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탈리아 현지 통신사인 ANSA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피에몬테주 콰르녜토의 한 농가 건물에서 화재 경보가 울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불을 끄던 중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고, 소방관 3명이 사망했다. 그 외 소방관 2명과 현장을 지키던 경찰 1명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수집한 증거물로 볼 때 계획적으로 이뤄진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발 지점이 해당 농가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건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에서 전선으로 연결된 가스 용기와 뇌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이탈리아 전역은 슬픔에 잠겼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전선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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