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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도 넘을 수 없었던 현대캐피탈의 높은 센터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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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도 넘을 수 없었던 현대캐피탈의 높은 센터 벽

입력
2019.11.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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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블로킹 8개 폭발

‘상대에이스’ 조재성 8득점으로 묶어

OK저축은행 5연승 후 시즌 첫 패

현대캐피탈 최민호(오른쪽)와 이승원이 5일 안산상록수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최민호(오른쪽)와 이승원이 5일 안산상록수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은 높았다. OK저축은행이 구단 최초 한 라운드 전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네트를 지배한 센터 최민호(31)에 가로막히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8-26)으로 제압했다. 양팀 모두 용병공백으로 토종 선수들끼리의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승자는 높이의 현대캐피탈이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센터듀오 최민호(13득점 8블로킹)와 신영석(8득점 2블로킹). 두 선수는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OK저축은행에 비수를 꽂았다. 공격에서 날아다녔던 전광인(15득점)과 문성민(10득점)도 각각 2블로킹, 1블로킹을 기록하며 수비에선 조연 역할을 충실히 했다. OK저축은행은 에이스 조재성이 단 8득점에 묶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개막 2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3승(3패)째를 거두며 승률 50%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5연승의 무패행진을 달렸던 OK저축은행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최민호(오른쪽)와 이승원이 5일 안산상록수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최민호(오른쪽)와 이승원이 5일 안산상록수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문성민, 최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최민호와 신영석이 블로킹 3개를 합작하며 7-1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22-20으로 쫓긴 상황에서도 신영석의 속공, 최민호의 원맨 블로킹으로 2점을 내며 추격을 뿌리쳤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세트 초반 송명근의 활약으로 5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23-22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승부처에서 다시 최민호의 블로킹에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23-23 3세트 첫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전광인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듀스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로 3-0 완승을 마무리 지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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