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 가정동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내부 모습. ‘2017년 포항 지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날 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시켰고, 800억원대 재산 피해와 1,80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2017년 포항 지진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 김윤희)는 5일 포항지열발전, 넥스지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 넥스지오는 포항 지열발전 사업의 주관사로 부지 선정, 시추 등 연구 전반을 주도했으며, 포항지열발전의 모회사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참여해 계측시스템 구축 등을 맡았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지열발전 사업 관련기록, 포항지진 전후 관측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열발전 등이 지진 발생 가능성을 알고도 사업을 진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안이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규모 5.4)이 발생한 뒤 정부가 구성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 지진을 촉발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진 피해자들로 구성된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2017년 4월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물 주입을 강행, 더 큰 지진을 일으켰다”며 지난 3월 넥스지오 등 회사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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