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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2,100선을 뚫더니 2,200선도 넘볼 기세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도 연달아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특정 업종만의 선전이 아닌, 증시 전반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40포인트(0.58%) 오른 2,142.64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140선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5월 8일(2,168.01)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42포인트(0.16%) 오른 2,133.66에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도 이날 52주 신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76%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25일 이후 1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SK하이닉스 역시 0.47% 오른 8만5,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8만5,400원까지 올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도 이날 1.37%오른 14만8,500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7월 11일(3,657억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사자’ 행진은 최근 5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142억원, 1,3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도 한 몫 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2만8,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잘 나오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 종목이 다 같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개별 종목보다는 전체 시장을 매수하는 성격을 보인다”며 “실적 발표로 인한 개별 종목 선호와 함께 코스피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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