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인양ㆍ환경 등 ‘1석3조’ 효과
전남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자연재해로부터 지역 어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어촌 현실에 활용도를 높인 어업용 포크레인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어업용 포크레인 임차제도는 전액 신안군 자체 예산으로 지원되며, 기존 정부 지원 고정식 어업용 인양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임차할 수 있다.
어업인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올해 비금도 수치선착장 등 3곳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어선ㆍ수산물 인양작업과 해양 환경정화 사업, 태풍 등 재해 시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응급복구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군은 지금까지 163대의 어업용 인양기를 지역별 선착장마다 지원했으나 설치 후에는 ‘섬’이라는 특수 지리적 교통여건 때문에 고장 시 적기에 정비를 받지 못해 어업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설치지원 품목이 고정식 어업용 인양기로만 한정돼 어업 활동 반경이 제한됐다. 또 육지보다 노동력의 한계가 있는 ‘섬’지역에서 이를 대체할 수단이 없는 점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박우량 신안군수는“포크레인 임차 지원을 통해 ‘섬’지역의 특수적 작업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지역내 어촌계와 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국비 지원 등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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