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봉 시인의 시집 ‘낙타와 편백나무’가 <푸른시인선 19>로 출간됐다.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살이와 계절의 변화, 일상의 감상을 섬세하고 소박한 언어로 노래했다. 시인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의 삶과 여행지에서의 소회도 담겼다.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아침에 산책하다 만난 목이 부러진 들꽃 한 송이를 우두커니 보다. 가슴에서 눈물이 글썽인다. 시가 그 꽃 같다. 청춘의 어느 날 종로 뒷골목을 걸으며 다짐했던 문학예술의 열정은 얼음처럼 식어 있다. 죽거나 혹은 싸늘하거나.

내 몸은 최후의 저항으로 파르르 떨린다. 그 힘으로 쓴 시들이다.(중략)

그러니까 그 길은 이제 새로운 정신의 길이라고 적어야겠다. 이번 두 번째 시집이 걷는 새로운 정신의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노래 혹은 주문이라고 적어야겠다. 같이 시를 썼던 비화가 보고 싶다. 세상 앞에 한없이 나약하게 지쳐서 쓰러져 있을 그를 찾아서 걸어야겠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한 이창봉 시인은 1997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헤이리 노을’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경기광주 지역 문화예술 융성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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