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가장 절실한 것은 ‘공정’에 대한 부분”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합류해 화제가 된 20대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이 당에 가장 절실한 정책으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슬로건을 꼽았다.
황 회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년들이 일자리, 젠더 이슈 등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공정’의 부분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런 정책이 더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 사이에 우리의 의견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는데, 당의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소통 창구 역할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 합류 배경에 대해서는 “시사 유튜브 활동을 하다 보니 (민주당) 관계자 분에게 연락이 와서 어제 공식적으로 알게 됐다”며 “민주당을 응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성 측면에서, 평소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분들이 더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며 민주당에 영입하고 싶은 인사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씨를 꼽기도 했다. 그는 “페이커 선수는 ‘프로게이머계의 도덕책’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어릴 때부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구설도 없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황 회장은 2009년 ‘MBC 게임히어로’ 팀에 소속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사회운동가이자 비영리 민간단체 청년문화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알리미 황희두’를 개설하고 ‘진보의 젊은 스피커’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후 ‘검찰 개혁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유시민·조국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 '정경심 교수 구속 판결이 황당한 이유' 등 시사 이슈를 해설하는 콘텐츠를 주로 올려 인기를 끌었다. 이 채널은 5일 기준 13만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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