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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평가전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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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평가전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입력
2019.1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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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훈련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훈련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두 차례 평가전 완승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면서 "좋은 무드를 탄 것을 계속 가지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훈련 시간 부족 등 우려를 지우고 푸에르토리코와 1, 2차 평가전을 모두 영봉승으로 장식했다. 투타 밸런스와 신구 조화도 희망적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김 감독은 이번에도 30대의 박병호(키움), 김현수(LG)가 앞에서 끌고 강백호(KT)와 고우석(LG)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잡는 그림을 그렸다. 김 감독은 "대표팀 경험을 하고 내년 시즌을 시작하면 달라진 게 있을 것"이라며 "경력상으로 본인들에게 크게 좋은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선후배 관계에 있어서도 뭉치는 힘으로는 세계에서 따라올 팀이 없다"며 "그건 코치가 이야기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5일 마지막 손발을 맞추고 6일 호주와 C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먼저 대회를 시작한 A조에서는 멕시코가 가장 먼저 도쿄행을 확정했다.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차전에서 우승후보 미국을 8-2로 제압했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잇따라 강국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한 멕시코는 2승으로 네덜란드전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상위 두 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미국은 같은 성적의 도미니카공화국과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네덜란드는 2패로 예선 탈락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도미니카공화국이 네덜란드에 14-4,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이번 대회는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이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올 시즌 LG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는 도미니카공화국 4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KIA 출신 로저 버나디나도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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