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산보다 2조6,500억원(10.9%) 늘어
미세먼지 탓 환경분야 77% 최대폭 증가
경기도가 내년 예산안으로 올해 24조3,731억원보다 2조6,588억원(10.9%) 늘어난 27조31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복지예산이 일반회계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고 환경예산은 전년 비 77%나 증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공정한 세상’을 도정 핵심가치로 내걸었고, 내년에는 사회가 공정하면 개인의 삶 또한 바뀐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내년 예산은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적기에 도민 수요에 부응하는 가성비 높은 사업에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내년 예산을 △도민이 주인인 경기 △복지 경기 △공정한 경기 △깨끗한 경기 △안전한 경기 등 5대 중점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먼저 도민이 주인인 경기 분야에는 노동존중, 인권보호 등에 2,791억원을 투입하고 시군협치(784억원) DMZ생태공간ㆍ미군공여지 조성(1.015억원) 등 4,590억원이 편성됐다.
복지경기에는 모두 11조7,626억원(일반회계 기준 10조753억원)이 편성돼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공공보육 및 공공의료 강화(4조352억원) 청년기본소득∙산후조리∙무상교복 등 이재명표 3대복지를 포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6조8,770억원) 이주민∙장애인∙한부모 지원(8,504억원) 청소년 교통비지원(449억원) 등이 포함됐다.
공정한 경기는 경제산업 육성 분야로 총 1조181억원이 책정됐다. 지역화폐∙소상공인 지원(883억원) 일자리 창출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4,623억원) 농어촌 경쟁력 강화(4,675억원) 등에 투자된다.
깨끗한 경기 등 환경분야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통인프라(9,297억원) 서민주거환경 안정화(1,592억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2,035억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1,323억원) 등에 2조3,692억원이 편성됐다. 이 중 순수환경분야 예산은 미세먼지 대책 등으로 올해 6,911억원에서 내년 1조2,248억원으로 늘어 가장 큰 77.2%의 증가율을 보였다.
안전한 경기에는 교육∙문화∙체육 등 도민의 권리 보장에 1조2,501억원, 닥터헬기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한 경기도 조성에 6,912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2,501억원이 배정됐다.
도는 일반회계 23조5,878억원, 특별회계 3조4,441억원으로 구성된 2020년도 예산안을 5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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