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첫 적용 지역이 오는 6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달 아파트 분양물량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정부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친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에 대해선 6개월 내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경우 상한제 적용을 하지 않는 ‘유예조치’를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71개 단지, 총 5만5,61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3만8,789가구다. 작년 11월 대비 전체 가구수는 3만3,272가구(149%), 일반분양은 2만2,690가구(141%)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10월쯤 제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분양시기를 앞당겼던 건설사들이 제도 적용 6개월 유예로 여유가 생기자 일정을 이달과 12월로 재조정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당초 정부는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부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급적용 논란이 일자 지난달 1일 ‘최근 부동산시장 점검 결과 및 대응방안’ 발표를 통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재건축ㆍ재개발 조합이 상한제 시행 뒤 6개월 내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마치면 제도를 적용 받지 않도록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달 예정돼 있던 사업지 23개 단지(2만2,668가구) 중 12개 단지(1만5,090가구)가 이달로 분양을 미뤘다. 10월 분양예정 단지는 63개 단지, 총 5만가구(일반분양 3만9,002가구)였는데,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59개 단지 2만6,794가구(54%)로 예정물량의 절반에 그쳤다. 일반분양 역시 2만2,021가구(56%)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정해지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 분양 계획 대비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발표되면 향후 분양물량은 이에 따라 추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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