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AP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황대헌(한국체대)이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은 3일(현지 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 23초 948로 결승선을 통과해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ㆍ1분 24초 134)을 0.186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전날 남자 500m에서도 빅토르 안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이틀 연속 빅토르 안을 누르고 금메달로 2개를 따냈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 나선 한국 남녀 선수 가운데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황대헌이 유일하다.

황대헌은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도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일반), 박지원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지만 러시아에 져 준우승하면서 3관왕엔 실패했다.

지난해 9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빅토르 안은 은퇴를 번복하고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 개인종목에서 2개의 은메달(500mㆍ1,000m)에 이어 혼성 계주와 5,000m 계주에서 잇달아 우승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편지를 올려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코치의 길보다 선수 생활을 더 원했기에 러시아의 코치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빅토르 안은 다시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그랑프리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은퇴를 번복했다.

한편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의 부진으로 노골드에 그쳤다. 전날 1,500m 파이널B에서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예프레멘코바와 충돌하며 펜스에 심하게 부딪혀 경기를 마치지 못했던 최민정은 여자 1,000m 8강전에서 3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아랑(고양시청)도 1,000m 8강에서 페널티로 실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고생 서휘민(평촌고)은 1,000m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노렸으나 레이스 도중 페널티 판정을 받고 실격돼 노메달에 그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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