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마무리 발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당부
“북미 실무협상… 한반도 비핵ㆍ평화 과정서 가장 중대한 고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세안(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참석,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 비무장지대(DMZ)의 초소를 철수하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의 완전 비무장화가 이뤄져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ㆍ북ㆍ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하지만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는 말로 북미 협상이 답보 상태라는 점을 짚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위에서 대륙과 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와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관련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제시했다. △테러, 기후변화, 재난 등 초국경적 위기에 대한 공동협력체계 발전 △미래 인재 양성 노력 확대 △아시아 연계성 강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협력에 대한 열정과 의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달 25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 도약의 특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는 현지시각으로 오전 8시 53분부터 10시 13분까지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방콕=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