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여 1,000명 대상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한경연 중고차 시장 관련 설문조사 결과. 한경연 제공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대기업의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여 1,000명 대상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 이상이 국내 중고차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76.4%는 국내 중고차시장이 불투명ㆍ혼탁ㆍ낙후됐다고 인식했다. 투명ㆍ깨끗ㆍ선진화됐다고 응답한 사람은 17.5%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상태불신이 4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 낮은 가성비(11.1%), 판매자 불신(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여 1,000명 대상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한경연 중고차 시장 관련 설문조사 결과. 한경연 제공

중고차시장에 대한 대기업의 신규 진입과 관련, 소비자들의 과반인 51.6%는 찬성했으며, 23.1%는 반대했다. 중고차매매업은 2013년 3월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국내 대기업의 시장 확장이나 신규 진입이 제한됐다. 하지만 올 2월 기한이 만료되면서 대기업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완성차 업체 중 진출한 곳은 없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21개 브랜드가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다.

현재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고차매매업에 대해 생계형적합업종 추천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6일 추천 여부가 결정되면 중소기업벤처부는 6개월 내 지정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생계형적합업종 지정되면 대기업 신규 진출은 불가능해진다.

한경연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연간 207만 대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의 큰 시장이지만, 매매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신뢰가 매우 낮다”라며 “외국자동차 브랜드가 이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활동 중인 만큼,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진입장벽을 철폐하여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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