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수색에도 실종자 찾지 못해
“파고 잦아지면 수중 잠수 재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탑승한 채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닷새째인 4일 생사 확인이 안 된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함정 10여척과 항공기 등을 사고 해역인 독도 인근에 투입, 광범위한 해상 수색에 들어갔다.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된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될 전망이다.
수색 당국은 기상이 좋아지면 해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보유한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무인잠수정, 포화 잠수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밤새 수색 당국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2,900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함정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앞서 소방헬기는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 4분쯤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됐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됐다.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수색 당국은 설명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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