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2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장례식장)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소방당국이 유족ㆍ실종자 가족과 언론의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구체적인 장례절차는 이날 오후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전날 수습한 실종자 시신 2구를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울릉군의료원에서 대구공항을 거쳐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안치했다.
당국은 백합원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에 병원 및 소방관계자를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장례를 치르는 일반인들도 일일이 신원을 확인한 다음 들여보내고 있다. 실종자 및 유가족들이 도착하면 지하주차장 등에 대기하던 대원들이 일일이 에스코트해 출입시키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백합원으로 안내했다. 유족으로 보이는 한 중년 여성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영안실로 향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백합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양한 동체 안에서 추가로 수습한 시신이 없다는 소식이 알려진 때문인지 구체적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자 속속 영안실을 찾은 유가족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 안내를 받으며 영안실로 향했다.
소방당국 등은 당초 병원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전해졌으나 오후 3시 현재까지 설치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합동 분향소 설치 계획이 있었지만 오후 4시 현재까지 빈소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유족과 소방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합동분향소 설치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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