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한채진이 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WKBL 제공

화제를 모으며 WKBL(한국여자농구연맹)리그에 뛰어든 신생팀 부산 BNK가 창단 5연패로 1라운드를 초라하게 마감했다.

BNK는 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하나원큐 2019~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8-73으로 패했다. 4연패 과정에서 지적됐던 외국인선수 다미리스 단타스 일변도의 단조로운 패턴과 2쿼터 열세를 이날도 극복하지 못했다. 단타스는 26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여전히 토종 선수들의 전력이 취약했다.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 점수에서 11-20으로 열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2승 3패를 기록하며 순위는 5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4위 부천 KEB하나은행(2승 2패)과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신한은행 승리의 중심엔 지난 시즌 BNK의 전신인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한채진이 있었다. 한채진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19점을 넣고 5리바운드, 4스틸을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66-49로 달아는 3점슛을 터뜨린 한채진은 68-63으로 쫓긴 종료 2분 37초 전에도 3점슛을 꽂아 BN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채진과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에겐 버림 받은 친정을 상대로 거둔 남다른 승리였다. BNK는 연맹의 위탁관리를 받던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창단했다. 지휘봉을 잡은 유영주 BNK 감독은 한채진을 전력 외로 판단했고, 한채진은 트레이드를 통해 신한은행으로 옮겨야 했다. 정상일 감독도 꼴찌였던 OK저축은행을 4위로 올려놨지만 신생팀 창단 과정에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도, 나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게 초반에 부담이 됐지만 리바운드에서 앞선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한채진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고 평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는 11월 중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예선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을 끝으로 23일까지 3주간 리그를 중단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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