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56.4% 이용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운영 4년 만에 누적 대여 3,000만건을 돌파했다. 이용자 절반 이상이 출퇴근 시간대 집중돼 따릉이가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5년 10월 따릉이 운영 시작 4년 만인 지난 9월까지 누적 대여 3,099만건으로 3,000만건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4년간 서울시민 1명 당 따릉이를 3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은 총 166만명으로 시민 6명 중 1명꼴이다. 일 평균 이용자 수는 2015년 이후 매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1~9월 기준으로 이미 5만1,929명에 달해 전년 대비 1.9배(2만4,000여건) 증가했고 57만명이 새롭게 회원으로 가입했다.
출퇴근 시간대 절반 이상(56.4%) 이용해 운동∙레저용보다는 단기 교통수단으로 정착되는 모습이었다. 출근 시간대(오전 7~10시)에는 평균 2.6㎞, 퇴근 시간대(오후 5~11시)에는 평균 4.3㎞를 이동했다. 출근길에는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했다면 퇴근 이후에는 교통과 운동을 겸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중임을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동 거리를 보면 4㎞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분 이내 이용자는 57%였다.
따릉이는 외국인들에게 서울관광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이용자 수는 일 평균 118명이며 이용 시간은 72.6분으로 내국인데 비해 2.7배 정도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여·반납 지역 1위는 모두 '여의도 한강공원'이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 이용 데이터 분석결과,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출·퇴근길에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도심과 인접지역을 연계하는 자전거도로망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된다면 자전거가 서울시 교통수단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