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최혜진(20ㆍ롯데)이 전관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최혜진은 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나희원(25ㆍ동부건설)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최혜진은 첫날 1타차 공동 2위, 둘째 날 1타차 단독 선두에서 2타차 선두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서는 모양새다. 최혜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주 장하나(27ㆍBC카드)에게 내준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또 시즌 5승을 기록하면서 다승왕과 동시에 대상 또한 확정 짓는다. 평균타수 1위(70.47타)도 사실상 굳혀 개인 타이틀 싹쓸이가 가능하다.
최혜진은 “위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에 만족한다”며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도 많았고, 5m 퍼트도 많이 성공시켰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에 다른 환경,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내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내일도 기록이나 타이틀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혜진은 1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2, 3번홀 연속 버디로 바로 만회했고 9번홀(파5) 버디로 추격해온 선수들을 따돌렸다.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로 향하며 더블보기를 기록,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2타차로 달아났다.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임희정(19ㆍ한화큐셀)은 3언더파 69타를 쳐 3타차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2위 임희정이 1위 조아연(19ㆍ볼빅)을 제치려면 이번 대회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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