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국전력 3-0 완파
용병 없지만 28득점 조재성 맹활약
여자부 GS칼텍스도 KGC인삼공사 꺾고 4연승
조재성(가운데)이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OK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올해 V-리그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개막 후 패배를 잊은 듯 나란히 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의 라이트 조재성(24)은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28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GS칼텍스는 32득점을 몰아넣은 러츠(25)가 돋보였다.

OK저축은행은 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0)으로 완파했다. 5승 무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승점 14를 쌓아 2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1승 5패, 승점 4의 최하위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초보 사령탑 석진욱 감독의 OK저축은행은 용병 공백에도 한국전력을 손쉽게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OK저축은행은 토종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한국전력을 조직력으로 압도했다.

이날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단연 조재성. 조재성은 이날 서브에이스 4개와 백어택 9개, 블로킹 3개로 시즌 5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상대범실을 제외하고 공격으로 60득점을 기록했는데, 조재성 혼자 28득점을 했으니 공격 점유율은 5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정도였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8%였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오른쪽)과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이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한국전력의 경기 시작 전 포옹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만 12개를 기록하며 고비 대마다 한국전력 좌절시켰다. 1세트에서만 블로킹에서 5-1로 한국전력을 앞섰다.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세터 이민규의 현란한 토스도 돋보였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한국전력 에이스 가빈의 어택라인 범실과 조재성의 블로킹 득점, 송명근의 대각 강타를 묶어 18-12로 달아나며 2-0으로 앞서갔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조재성의 서브가 빛났다. 조재성은 3세트 21-19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경기를 가져왔다. 송명근도 13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초ㆍ중ㆍ고등학교를 함께 나와 삼성화재에서 왕조를 세웠던 30년 지기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과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첫 맞대결로 주목 받았다. 승리를 챙긴 건 석진욱 감독이었지만, 두 감독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약속했던 대로 시합 전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같은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23-25 25-15 26-24 25-21)로 제압하고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4승무패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러츠가 32득점으로 상대 코트를 맹폭한 가운데 나란히 18득점을 기록한 이소영과 강소휘의 날카로운 서브도 빛났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GS칼텍스 선수들이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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