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부터 시작… 칫솔 대신 구강티슈 등 사용
태어나 처음 나는 유치(幼齒)는 영구치에 비해 충치에 걸리기 쉬워 관리가 필요하다. 충치가 생기면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져 치아가 고르게 나지 않을 수 있다. 아기들은 언제부터 칫솔질을 해야 할까.
칫솔질은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칫솔을 사용하면 단단한 칫솔모로 인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어 칫솔보다는 구강티슈, 깨끗이 소독하고 건조시킨 부드러운 거즈, 손가락에 끼우는 우레탄 칫솔 등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전체를 닦아 줘야 한다. 칫솔질은 보호자가 거실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아이가 보호자의 무릎을 베고 눕게 한 다음 한 손으로 입술을 벌려 시야를 확보하고 검지에 거즈를 두른 다음 다른 손으로 유리창을 닦듯 치아를 문질러 주면 된다. 김광철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교수는 “생후 6개월경부터 치아를 닦아줘 치아 표면에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부착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6세부터는 스스로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매번 부모가 아이의 칫솔질을 도와줄 수 없기에 오전에는 스스로 칫솔질을 하게 하고 자기 전에는 부모가 칫솔질을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도 치아관리에 도움이 된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가 잔뜩 끼어 있어 칫솔질 전에 반드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은 어린이가 혼자서 사용하기 힘들어 부모가 치실을 해주면서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약도 아이 연령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0~4세까지는 불소나 마모제, 방부제 등이 함유되지 않아 삼켜도 안전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아이들이 물로 입을 헹군 후 뱉을 수 있으면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치약을 사용한다. 어린이 치약은 불소가 400ppm 정도의 저농도 불소치약인 경우가 많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800~1,000ppm 정도 고농도 불소치약으로 바꿔 사용한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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