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대응을 위해 1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해양사고에 대비한 민ㆍ관ㆍ군 합동 훈련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1일 오후 인천 중구 월미도 서쪽 해상에서 90명이 승선한 국제 여객선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ㆍ폭발사고로 침수되는 상황을 가정해 해군 등과 함께 인명구조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날 훈련에는 해경청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군, 공군, 해양환경공단, 해양구조협회 등 선박 17척, 항공기 4대와 함께 4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200~300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추락사고 대응을 위해 잠정 연기했다. 추락한 소방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과 해경, 해군 등은 사고 현장에서 밤새 구조ㆍ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오전까지 탑승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조현배 해경청장도 이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대응이 우선”이라며 “훈련은 추후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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