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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文에 朴 사면 얘기 안 해…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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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文에 朴 사면 얘기 안 해…의도 없었다”

입력
2019.11.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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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라디오 인터뷰 

 “누굴 만나도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이야기”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일 MBC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면복권이라고 직접 얘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홍 공동대표의 모습 뉴스1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일 MBC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면복권이라고 직접 얘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홍 공동대표의 모습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모친 빈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사면복권이라고 직접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 공동대표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문 대통령을) 한 번 뵙고 싶다, 만나서 박근혜 대통령님 사면복권 등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저희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조의도 표해주셨고, 아무리 정치적으로 서로 상반된 관계에 있지만, 가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서 뵈니까 평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님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께) 박 대통령님 몸도 아프시고 지금 여러 가지로 상황이 안 좋으니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사면복권 얘기를 꺼낸 건 아니다. 많이 아프시니까 좀 더 배려를 해달라, 힘드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홍 공동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책상도 넣어드리고 있고, 병원도 보내드리는 것도 제가 한 거다. 배려하고 있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제가 사면복권 얘기를 하는 걸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 배려해주실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또 애도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고 언급했다.

조문을 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데, 저희가 탄핵 이후 언제든지 자리가 있을 때마다 자동으로 그걸 첫 번째 화두로 떠올리고 있다”며 “무슨 의도를 가졌다기보다 저를 건드리면 나오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의장을 만나도 총리를 만나도 여당 원내대표를 만나도 제가 첫 번째로 하는 얘기가 이 얘기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공동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 모친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으로 조문을 갔다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 말씀을 드렸다. (문 대통령이)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구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님 잘 좀 부탁 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해 논란에 휩싸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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