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상중도발’두고는 “타이밍 아주 괘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타이밍 한번 아주 괘씸하다. 도대체 예의와 도리가 이렇게 없나, 정말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발인이 있던 전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를 두고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대한민국을 약이라도 올리듯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고 하루 만에 초대형 방사포를 3분 간격으로 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정권의 냉혈한 민낯이라 생각한다. 슬픈 생각도, 아픔도 북한은 파고든다”며 “북한에는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다. 더는 기다려서 풀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기조와 뿌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방어체계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마련한 ‘오보’(誤報)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 통제 훈령에 대해선 “법무부 결정이라 보지 않는다. 중대한 언론 탄압 훈령, 언론검열 훈령을 어찌 법무부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는가”라며 “근본 원인은 이 정권의 천박한 언론관에서 시작됐다. 정권에 불리한 (조국 전 장관 등) 수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으려고 조선총독부 수준의 검열을 하려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번 훈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추진)과 같은 ‘친문(재인 측 비리) 은폐용 쌍둥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훈령 꼼수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관련 검찰청법 개정과 국회법 개정 추진 의지를 내보였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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