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 선착장 200~300m거리 바다 위”, 이륙 2~3분만에 추락 추정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200~300m 떨어졌고, 수심 약 72.2m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전 8시30분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열린 대책본부 사고 1차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2분쯤 소방대원 5명,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탑승했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했다. 이어 11시26분쯤 독도경비대장이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200m~300m 떨어진 해상에서 헬기가 추락했다고 119신고했다.
소방당국이 어군탐지기 등을 이용해 측정한 사고 지점 수심은 72.2m다.
헬기 탑승자들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모두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헬기는 지난 9월23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자동회전축정비를 했고, 시험비행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회전축정비는 제조사의 통상적인 정기점검이다.
사고 직후 소식을 접한 관계 당국은 독도경비대에 협조 요청을 하고 해군 함정과 헬기 등을 현지로 급파해 수색에 나섰으나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추락지점을 특정하지 못했고 생존자 수색에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헬기가 이륙한 이유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선에서 선원 1명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신고를 접수하고 선원을 후송하기 위해서였다.
부상자는 독도로 옮겨졌고 이를 후송하기 위해 대구 영남 119특수구조대에서온 헬기는 소방대원 5명과 부상자 1명, 동료선원 1명을 태우고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이륙, 2~3분만에 갑자기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방부는 이날 독도 인근 헬기 추락 현장에 구조함 등 함정 5척과 CN-235 등 항공기 3대, 잠수사 45명을 헬기 추락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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