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배우는 생생영어 동물구출작전 앱 개발 인기… 스마트를 선물하는 남자 ‘스선남’
구미 송정초 우성목 교사와 학생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동물구출작전' 게임 앱을 소개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미 송정초 제공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영어를 접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시작했죠.” 게임을 통해 자연스레 초등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한 모바일 앱 ‘동물구출작전’을 개발한 우성목(41) 구미 송정초등학교 교사는 가상 영어공간에서 놀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앱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우씨가 지난날 초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공개한 동물구출작전은 게임 앱이다. 동시에 영어학습을 위한 교육용 앱이다. 아이폰용도 개발 중이다.

우씨가 앱 개발에 나선 것은 1년여 전부터다. 영천 중앙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이수환 교사와 함께했다. 그는 “초등 3학년 영어과정을 다 담아 언제 어디서나 반복 학습할 수 있게 했다”며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구글 음성인식기능과 문자메시지와 SNS 등으로 학습 결과를 공유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등장 인물의 목소리는 제자들의 육성을 담았다. 동시에 게임을 통해 아픈 동물을 구한다는 스토리를 더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7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ㆍ교육부문 3위에 올랐다. 평점도 5점 만점에 4.97점에 달한다. 리뷰 수도 150여개에 이른다. 그는 “학생 16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영어에 대한 흥미도가 앱 사용 전 31%에서 59%로 수직상승했다”고 말했다. 해당 앱을 활용 중인 학교는 대구 경북 22개 학교 2,898명에 이른다. 협력교사 24명이 지속적인 피드백과 협력도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굴지의 출판사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 송정초 우성목 교사가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 콘텐츠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그가 앱 개발에 뛰어든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한때 웹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만든 앱은 7개. 대부분 사비를 들여 제작한 교육용 앱이다. 2013년부터 출시한 스마트교육앱, 역사체험 앱, 안전 앱, 국악교육 앱 등이다.

스마트교육앱은 5년 연속 플레이스토어에서 스마트교육 부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의 ‘Doing! History! 생생4D 역사체험’앱으로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씨가 교육용 앱 개발을 위해 들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존 앱 4,000여개의 장단점을 샅샅이 분석했다. 올해부턴 이수환 교사와 함게 ‘쎄듀스튜디오(SS Edu Studios)’라는 초등 교육 전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경북도교육청 교과수업전문가인 ‘수업명인’에 올랐다. 학생들에게 스마트를 선물하는 남자라는 뜻의 ‘스선남’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그는 “교내에 중도 입국한 다문화 학생들이 많아 중국어, 베트남어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며 “또 공룡구출작전 게임을 개발해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2학기 영어 수업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교육에서 신뢰하는 콘텐츠는 교사의 손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앱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책임의식”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구미 송정초 우성목 교사가 초등학생들이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동물구출작전'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미 송정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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