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자인 신격호 그룹 명예회장이 31일로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재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에서 이날 가족들의 인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과거엔 생일을 맞으면 롯데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로 생일상을 받기도 했으나, 올해는 건강 문제로 생일상을 받거나 잔치를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에 따르면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도 이날 오후 신 명예회장을 찾아 생일 축하 인사를 했다. 신 회장이 아버지의 생일에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한 건 4년 만이다. 2016년 이후 검찰 수사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신 명예회장의 생일을 챙기지 못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으로 옮긴 뒤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한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치료 후 기력을 회복해 퇴원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식사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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