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3,305명 설문조사 “학종이 학생 진로개발 적합”
정부가 수능 위주의 정시 비율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학교현장의 교사 10명 중 6명은 이를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에 적합한 대입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꼽혔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진진협)는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3~25일 전국 고교 교사 3,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시 확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9.8%는 ‘정시 확대 필요성이 없다’고 답했다.
‘학생의 진로개발 및 미래역량 함양에 가장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교사 10명 중 8명(78.9%)이 ‘학종’을 택했다. 수능전형(11.2%), 학생부교과전형(8.0%), 논술전형(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전형’을 묻는 항목에도 ‘학종’을 선택한 비율이 71.7%에 달했다. 이어 학생부교과전형(15.2%), 수능전형(11.9%) 순이었다.
교사들은 ‘학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학종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42.6% 포함)고 답변했다.
전진협ㆍ진진협 측은 “정시 확대 등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트리는 정치권의 무분별한 대입제도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입개편 논의에 현직 교사와 대학 관계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