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은 앞으로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성향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30일 공개한 ‘2020년 미국 국방력 지수(2020 Index of U.S military strength)’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 중동의 테러집단 등과 함께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게 명백해졌다”라며 남측을 겨냥한 북한의 전술적, 전략적 재래 군사위협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53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당시 롯데그룹이 한국 정부에 부지를 제공한 이유로 중국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거론했다. 이러한 내용은 중국이 사이버 기술로 미국 및 미국의 동맹국들과 경제전을 벌이고 있다는 대목에서 언급됐다.
조영빈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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