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단가는 수입차량이 수출차량의 2.2배
올해 3분기 승용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경제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늘었지만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31일 관세청이 발표한 ‘3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3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0억달러, 수입액은 28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1.0%와 20.6%다. 같은 기간 수출대수는 55만대, 수입대수는 8만대로 각각 1.3%와 9.0% 늘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 미국(10.1%) 캐나다(19.1%) 호주(7.9%) 러시아(6.6%) 사우디(95.7%) 등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영국(-21.8%) 이탈리아(-14.8%) 칠레(-41.3%) 등에선 감소했다. 배기량 1,000㏄ 이하 경차부터 2,000㏄ 초과 대형차까지 골고루 수출이 이뤄지는 가운데, 특히 친환경 승용차 수출(15억6,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77.4% 급증했다.
승용차 수입의 경우 독일(112.6%) 일본(0.8%) 오스트리아(6.8%) 남아공(2018.6%) 프랑스(3.0%) 등에선 늘고 미국(-31.2%) 영국(-63.1%) 이탈리아(-22.7%) 등에선 감소했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중대형 휘발유차 수입이 급증한 것이 전체 수입 증가의 주요인이었다. 특히 전체 수입액 가운데 독일 비중이 58.4%에 달했다. 일본제 수입은 친환경 승용차(+8.0%)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승용차 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15.0%에서 3분기 9.6%로 감소했다.
승용차 평균 수출단가는 1만6,289달러로, 수입 평균단가 3만5,815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렴하게 많이 팔면서 비싼 고급 차량을 들여오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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