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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로드 투어...가을로 떠나는 경기도 낭만가도(浪漫街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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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로드 투어...가을로 떠나는 경기도 낭만가도(浪漫街道)

입력
2019.10.31 15:42
수정
2019.10.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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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가 가는 코스 중 숲 길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청계가 가는 코스 중 숲 길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옷깃을 여미면서도 떠나고 싶은 가을. 따스한 햇살이 차창으로 스미는 숲길에서부터 붉은 단풍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산사.

연인·가족과 함께 팍팍한 도심을 벗어나 가을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낭만가도, 로맨틱 로드 투어를 소개한다.

의왕도깨비 도로로 들어가는 길, 도로표지판에도 표기돼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의왕도깨비 도로로 들어가는 길, 도로표지판에도 표기돼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가을이 내려앉은 산사 ‘의왕 청계사’ & 의왕 도깨비도로

경기 의왕시 청계산 자락의 천년고찰 청계사는 큰길에서 한참 떨어진 깊숙한 산속에 자리잡아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사찰로 가는 길은 두가지.

하나는 마을버스 종점에서부터 도로를 따라 걸으면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가을 억새밭을 바라볼 수 있다. 또 다른 길은 청계산 맑은숲공원의 숲길로 고령자나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평한 나무데크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곳은 메타세콰이어 숲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고, 주변에 아름드리나무가 조성돼 있어 산길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청계사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어느 사찰이나 사천왕상이 있지만 이곳에는 누각 없이 석상만 있다. 집 없이 석상만 서 있는 셈이다.

또 2000년도에는 전각 불상의 왼쪽 눈썹 옆에 우담바라가 피어 화제가 됐으며, 석가모니의 마지막 입적 순간을 묘사한 15m 크기의 황금색 와불이 있다.

청계사에 있는 15m 길이의 와불. 경기관광공사 제공
청계사에 있는 15m 길이의 와불. 경기관광공사 제공

연계한 볼만한 곳은 ‘의왕도깨비도로’다. 청계사에서 백운호수 쪽으로 내려와 안양판교로에서 판교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있다. 도로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현장 바닥에는 ‘도깨비도로 체험’이라고 표시돼 있다. 내비게이션에 ‘청계사’ ‘의왕도깨비도로’를 검색하면 된다.

차량을 중립에 놓으면 내려가야 할 차가 거꾸로 올라가는 모습이다. 음료 캔으로도 체험 가능하다. 제주 도깨비 도로처럼 길지 않지만 재미있는 착시현상을 즐길 수 있다.

청계사(경기 의왕시 청계로 475)와 의왕도깨비도로(내비게이션 )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청계사 기준)다.

영화 등의 활영지로도 유명한 서삼슬 가는 길. 경기관광공사 제공
영화 등의 활영지로도 유명한 서삼슬 가는 길. 경기관광공사 제공

◇가을에 빛나는 은사시나무길 ‘고양 서삼릉’

지하철 3호선 원흥역에서 서삼릉으로 향하는 서삼릉길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길이다. 주택가를 벗어나자마자 울창한 숲길이 나오는데 가을 단풍이 화려하다. 농협대를 지나는 동안 마치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 진한 가을 풍경이 이어진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높이 수십 미터의 거대한 은사시나무가 서 있는 서삼릉 입구 길은 압권이다.

이 곳은 전설의 드라마 모래시계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된 길로 아름다운 길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곳이다. 비록 세월이 흐르며 예전처럼 은사시나무가 길 양쪽에 빼곡히 서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쌓인 여전히 아름다운 길이다.

시민들이 서삼릉 입구 거리를 걷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시민들이 서삼릉 입구 거리를 걷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서삼릉이라는 이름은 왕이 있는 궁을 기준으로 서쪽의 3개의 능이라는 뜻이다. 그 중 철종과 철인황후의 예릉, 장경왕후의 희릉 두 곳만 공개된다. 나머지 인종의 효릉은 비공개지역으로 문화재청이 지정한 날에만 개방된다.

관람요금(19~64세)은 1,000원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주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26 또는 서삼릉(내비게이션)을 검색하면 된다.

쉬자파크 내 힐링 공간. 경기관광공사 제공
쉬자파크 내 힐링 공간. 경기관광공사 제공

◇ 용문산이 내어준 꽃무늬 의자 ’양평쉬자파크’

양평 읍내를 우회하는 6번 국도. 양평교차로를 빠져나와 국도와 나란히 가는 작은 길로 접어든다. 작은 로터리를 지나면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잘 정비된 깨끗한 길이 인상적이다.

길의 이름은 쉬자파크길.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평쉬자파크다. 갈수록 경사가 급한 오르막인데 마치 강원도의 높은 고개를 넘는 듯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어느정도 올라가다 보면 양평 시내가 한눈에 시원스레 들어온다.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해도 좋다. 조금만 더 달리면 울긋불긋한 의자 조형물을 지나는데, 쉼이 목적인 쉬자파크와 잘 어울리는 꽃무늬 문양 정문인 셈이다.

쉬자파크는 용문산의 아늑한 품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양평의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푸른 숲에서 숙박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산림문화 휴양 단지다.

쉬자 파크 정상부근에 잠시 멈추면 양평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쉬자 파크 정상부근에 잠시 멈추면 양평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쉬자파크 전체를 보려면 매표소에서 치유전망대와 치유의 숲, 치유센터와 산림교육센터를 차례로 돌아오는 ‘숲길 탐방 코스’를 걸어보는 것이 좋다. 2.3km 거리에 약 1시간 가량 소요된다. 특히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숲의 향기와 풍경까지 감안해 조성한 숲길이다.

역시 쉼의 개념으로 공원 곳곳에 다양한 의자가 놓여있다. 치유센터에서는 청소년과 직장인 등 참여 대상에 따라 산림명상, 숲속 낮잠, 스트레스 던지기 등 다양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림교육센터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숲체험 프로그램과 인공암벽 등반 프로그램 등 재미있는 숲놀이학교를 운영한다.

관람요금은 일반인 2,000원 초중고 1,000원 인데 동절기(10월~다음해 3월)에는 50% 할인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쉬자파크길 193 이며 내비게이션에 ‘쉬자파크’를 검색하면 된다.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바라본 서해대교.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바라본 서해대교. 경기관광공사 제공

◇수출 기지 평택항의 랜드마크 ‘평택항마린센터’

걷기 싶지 않고 보고 싶다면 평택항마린센터가 적격이다.

서해의 대표 무역항인 평택항 인근에 관련 행정기관들이 집중된 업무시설이 바로 평택항마린센터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기업의 업무가 원활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 만큼 센터의 특성상 주변에는 수많은 길들이 뻗어져있다.

먼저 수도권과 목포를 잇는 서해의 대동맥 서해안 고속도로가 마린센터 바로 옆을 지나고 제천을 지나 멀리 동해시로 이어지는 38번국도, 아산을 거처 부여에 닿는 39번국도 등 전국을 잇는 굵직한 국도들이 평택항마린센터를 지나간다.

특히 14층 전망대와 15층 전망대 레스토랑은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망대에선 국제여객터미널과 컨테이너 부두 등 평택항의 전경과 서해대교 인근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뉴스에서 보던 거대한 자동차 수출용 선박에 자동차를 줄지어 싣는 장면도 직접 볼 수 있다. 15층은 바닥이 천천히 회전하는 전망대 레스토랑이다.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면서 평택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관람요금은 무료다.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소는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73 이다. 내비게이션에 평택항마린센터로 검색해도 된다. /

평택항마린센터에서는 선적 직전의 차량들이 주차된 단지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항마린센터에서는 선적 직전의 차량들이 주차된 단지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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