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수단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끽했다.
FA 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대활약을 펼친 투타의 중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와 앤서니 렌던(29)도 기적적인 우승에 기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을 끝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승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이러한 동료들과 함께 해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팀 모든 선수를 사랑한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인 순간 승리를 거둔 2차전과 6차전 호투에 대해서는 “1구 1구에 온 힘을 다했을 뿐이다. 점수를 만든 것은 동료들”이라고 공을 돌리면서 “승리투수가 된 경기보다 오늘이 더 특별하다. 우리는 오늘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렌던은 워싱턴의 기적적인 시즌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우리는 함께 싸워나갔다. 우리가 잃을 게 아무것도 없을 때, 사람들이 모두 우리에게 기대를 버렸을 때 그저 싸워나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정상에 올라섰다”고 기적적인 2019시즌을 정리했다.
승장 데이브 마르티네스(55) 감독은 “우리는 쓰러지기도 했지만, 죽지 않았다”라면서 “우리는 계속 싸웠고, 결국 싸움에서 이겼다.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 그러자 선수들도 서로를 믿었다”라며 시즌 초 19승 31패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뒤집은 시즌을 회고했다. “여러분이 내 마음을 치료해줬다. 오늘 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축하하며 보내겠다. 우리가 월드시리즈 챔피언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목 부상이 있었음에도 7차전 선발로 나섰던 에이스 맥스 슈어저(35)도 승리 후 감격의 눈물을 보이면서 “나의 직감을 믿고 싸우는 데 집중했다. 부상이 내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우승은 우리가 올 시즌 가장 위대한 팀이었고, 나는 가장 위대한 팀의 일원이었다”라고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단장으로 부임한 지 11년 만에 염원하던 우승을 차지한 마이크 리조 단장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리조 단장은 “월드시리즈에서는 스타들이 스타다워야 우승할 수 있다”라면서 “우리의 스타들은 스타다웠다”라고 워싱턴 선수단을 추켜세웠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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