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분야 예산 3조8760억 최다
인천시는 11조2,592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31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1,105억원보다 11.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예산 편성 내역을 살펴보면 노인ㆍ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사회안전망 보강을 위한 보건ㆍ복지 분야에 올해보다 14.9%(5,041억원) 늘어난 3조8,760억원을 편성했다. 버스 준공영제 지원 확대와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계양 화물차고지 조성 등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교통ㆍ물류 분야에 올해보다 30.4%(3,529억원) 늘어난 1조3,996억원을 배정했다.
또 노후 상하수도관로 정비와 전기승용차 보급 등 상하수도ㆍ환경 분야에 1조1,368억원, 미군부대 부지 매입과 제3연륙교 건설 등 지역개발 분야에 1조444억원,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 문화ㆍ관광ㆍ체육 분야에 4,407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지역화폐 인천이(e)음카드와 스마트공장 보급 등 산업경제 분야에 2,473억원,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지방어항 보강 등 농림ㆍ해양ㆍ수산 분야에 1,611억원도 각각 배정했다.
시는 지방소비세 인상에 따라 지방세가 올해보다 797억원 증가하고 적극적인 재정 확보 대책을 수립한 결과 교부세와 국고보조금도 각각 1,480억원, 5,174억원이 올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 본청 채무 4,237억원을 상환하고 지방채 3,765억원을 발행해 총 부채 규모가 472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채무비율도 올해 16.6%에서 내년 16.1%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박남춘 시장은 “각계각층 시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는데, 특히 물 관리 체계 개선 등 도시 기본 기능 증진과 사회안전망 보강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며 “예산이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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