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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매출 74조… 아이폰 대신 서비스ㆍ웨어러블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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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매출 74조… 아이폰 대신 서비스ㆍ웨어러블 덕

입력
2019.10.31 10:27
수정
2019.10.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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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스토어 외부 로고.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스토어 외부 로고.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애플이 계속되는 아이폰 판매량 부진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과 에어팟,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매출이 늘면서 선전했다.

30일(현지시간) 애플은 3분기 매출 640억4,000만달러(약 74조원), 영업이익 156억2,500만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60%나 차지하는데 미주를 제외한 주요 지역의 매출이 떨어졌고 아이폰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웨어러블 등 부문의 호실적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3분기 지역별 매출은 △미주 293억2,200만달러 △유럽 149억4,600만달러 △중화권 111억3,400만달러 △일본 49억8,200만달러 △기타 아태 지역 36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미주와 기타 아태 지역이 각각 6.6%씩 늘었다. 나머지 유럽(-2.8%), 중화권(-2.4%), 일본(-3.5%)은 모두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69억9,100만달러로 작년 3분기(73억4,000만달러)보다 4.8% 줄었다. 하지만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부문 매출이 65억2,000만달러로 54.4%나 급증했다. 서비스 부문(125억1,100만달러)의 증가폭도 18.0%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서비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아이폰XS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보다 부진하지만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기반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려는 애플의 방향과 맞아떨어지는 성적이다. 애플은 4분기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미국 CNN은 “아이폰 판매 슬럼프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애플은 성장을 위한 새로운 힘을 만들어 냈다”며 “바로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아이폰11)을 소비자와 평론가들이 극찬하고 있고 소음 제거 기능이 들어간 신형 ‘에어팟 프로’, 기대를 받고 있는 ‘애플TV 플러스’ 등 역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들로 4분기를 아주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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