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최근 자신이 아내 신애라와 함께 구입한 아파트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카의 부인 명의였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차인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해당 아파트와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대중 연예인으로서 궁금해 하실 분들에게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갑자기 글을 올리게 됐다”며 입을 연 그는 “아내와 자녀들은 약 5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올해 말 귀국하게 됐다”며 “귀국 후 딸들이 다닐 학교와 가까운 동네를 찾다가 경기도의 한 아파트를 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아파트를 구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차인표는 “아파트는 N 포탈사이트 부동산에 나와있던 매물로, 해당지역 부동산중개소를 통해서 거래를 했다”며 아파트의 구입 과정은 평범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설명에 따르면 10월 초 아파트 구입 당시 집주인은 여성이었으며, 매매 계약서에도 해당 여성의 이름만이 단독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이어 “지난 29일 밤 일간지 기자 분의 취재 요청으로 저희 부부가 구입한 아파트가 현재 사모펀드 문제로 세간에 거론되고 있는 조카분의 부인 명의 아파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차인표는 “저는 금시초문이었기에 놀라기도 했으나 저희 부부는 해당 아파트를 파신 분이나, 그 가족 등 누구와도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말씀 드렸다. 만약 구입 전에 해당 매물이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그 누구에게라도 들었다면 당연히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번에 저희 부부가 아파트를 구입한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가족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는 집을 구입할 때 집 주인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어떤 상황에 계신 분인지, 어렵겠지만 최대한 파악한 후 신중하게 집을 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더불어 “그리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희 부부는 아파트 구입과 관련된 전 주인 분, 그 친척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집을 사듯 그냥 사이트 매물보고, 부동산 소개받아서 샀다. 그러니 여타의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논란에 휩싸인 해당 아파트의 거주 여부에 대해서는 “대중연예인도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족이 자녀들과 함께 살 동네를 정하고, 집을 구입하는 것은 그 정보가 보호되어야 할 개인적인 일이다”라며 “5년만에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며 새 동네에 잘 정착 하기를 바랐는데 어떻게 될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해당 동네, 해당 아파트에서 살수 있을지, 없을지, 혹은 살아도 되는 건지에 대한 문제는 제 아내와 상의해 보고 깊이 생각해 본 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치소에서 자신이 업체로부터 횡령한 자산인 경기도 용인의 92평 아파트를 처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아내 명의로 돼 있던 해당 아파트가 최근 한 유명 연예인에게 10억원 가량에 매매됐다고 알려진 뒤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차인표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의혹의 불씨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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