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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아시아나항공 분리해도 정비 문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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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아시아나항공 분리해도 정비 문제 없을 것”

입력
2019.10.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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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항공기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아시아나항공과 분리돼도 정비 관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분리매각에 대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발언이다. 에어부산은 최근 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항공기 정비 장비까지 구입해, 독립경영에 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어부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각 당사자로 협상이 진행 중에 있어서 상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계획대로 매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국토부에서 정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만약 1년 반 전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만약 분리 되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7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 자회사를 일괄매각(통매각)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는 2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면서, 분할 매각에 대한 필요성이 금융권으로 중심으로 제기돼왔다.

에어부산은 분리경영과 관계 없이 정비에 대한 능력을 높이기 위해 1년 반 전부도 200여명의 정비 인력을 뽑아 훈련하고 있다. 또 지난 23일 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올 연말 도입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A321네오’ 정비 장비 구입 비용을 마련했다. 그 동안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에 항공기 정비를 맡겨온 에어부산으로서는 첫 번째 정비 관련 투자다.

한 사장은 “A321네오 신기종 들어오면서 국토부에서 자체정비를 권장하도록 해서 자체 파트를 사서 김해에 정비 능력을 재고 하기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자체 정비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비 인력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에어버스 A321네오LR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내년 초 해당 항공기 2대를 도입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최초 도입이다. A321네오LR 항공기는 타 국내 LCC가 도입 예정인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보다 항속거리가 최대 1000㎞가량 길어 싱가포르, 푸켓 뿐 아니라 인도 델리와 자카르타까지도 충분히 운항 가능하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날 11월 12일 인천공항 취항 이후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중국 닝보, 선전, 청두와 대만 가오슝, 필리핀 세부, 일본 도쿄 등 6개 도시와 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을 개설한다. 2020년에는 싱가포르와 일본 후쿠오카,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태국 푸켓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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