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예상밖 흥행성공을 이루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일 개통 첫날부터 29일까지 월미바다열차 탑승객은 2만7,877명으로, 하루 평균 1,467명이 이용했다고 30일 밝혔다.
2량 1편성의 월미바다열차 정원은 46명으로, 매시간 거의 매진 행렬이다. 낮 시간대에는 대기표를 받아 3,4시간씩 기다려야 탈 수 있은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창 밖으로 볼거리가 많지 않아 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개통과 동시에 `대박`을 친 것이다.
탑승객 중 65세 이상 노인이 42%인 1만1,6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 41% 1만1,425명, 장애인 8%인 2,221명 순이다.
월미바다열차는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성수기(4월∼10월) 중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비수기(11월∼3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된다.
월미바다열차에 이용객들이 몰려들자 월미도를 포함한 인근 차이나타운 등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탑승객이 몰리고, 당일 승차권은 3번까지 탈 수 있는데다 3, 4시간 대기하면서 주변 상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일부 상점들은 월미바다열차 승차권을 가져오면 할인도 해 주고 있다.
월미바다열차의 흥행 비결은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와 2회 재승차를 허용하는 승차 시스템에 있다. 이용요금의 경우 현재 성인 6,000원, 청소년·노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월미도 상인 관계자는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후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에 신규 관광객이 평균 20∼30% 정도 늘어나 주변 상권도 침체를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설된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선 인천역∼월미도 6.1km 구간을 왕복 순환한다. 2008년부터 853억 원을 들여 2009년 개통예정이었지만 안전성 문제와 부실시공으로 개통을 못하다 2017년 183억원을 추가로 들여 10년만인 지난 8일 개통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승객이 많은 것은 연말까지 이용요금을 할인해 주는 등 개통효과 때문인 것 같다”며 “특히 월미바다역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운임을 받지 않는 경인선과 수인선(수원∼인천)이 있어 노인 탑승객이 많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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