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빗물정원, 빗물 미로원 등 조성 빗물 순환과정 체험장 활용
대전시가 서구 둔산 샘머리공원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빗물의 자연순환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물순환 테마파크’로 새롭게 조성한다. 또 둔산ㆍ월평 일대 물 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지역을 물순환 거리와 저영향개발(LID) 투어코스로 조성해 관광자원화 한다.
대전시는 30일 샘머리공원 사업 등을 포함한 ‘물순환 선도도시 특화사업 추진계획’을 시범사업 실시설계에 반영,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최종 경제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둔산ㆍ월평동 일원에서 추진되는 물순환 시범도시 사업에는 2021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250억원이 투입된다.
샘머리공원에는 빗물정원과 빗물 미로원, 잔디광장 등을 설치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구역을 줄여 빗물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물순환 기능이 유지되도록 개발된다. 빗물공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하고 이곳에 빗물활용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물순환 테마파크 상징물로 만들 계획이다.
또 물길찾기 빗물미로원, 미세먼지 저감용 빗물분사 안개장치, 빗물파고라 등을 설치하고 4,240㎡ 크기의 콘크리트 광장은 빗물이 스며들 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바꾸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둔산ㆍ월평지역 공원과 공공기관 및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물순환 거리는 샘머리 공원을 출발하여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을 순환하는 총거리 8.2㎞에 이르며, 저영향개발투어코스로 개발해 시민과 외지인들의 레저ㆍ힐링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은 수질악화와 도시침수,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라며 “둔산센트럴파크 조성과 연계해 중복공사를 방지하고 녹지축 연결, 이용률 제고를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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