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총질소함량 0.8% 설정 때 수확량 29%↑
품질 규격화로 미국 등 수출 물량 확대 기대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수출용으로 각광 받고 있는 느티만가닥버섯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재배용 ‘적합배지’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만가닥버섯 과에 속하는 식용버섯으로, 식감이 우수하고 암 발생 또는 증식을 억제하는(항종양) 성분을 함유한 건강한 기능성 버섯으로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유럽,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만가닥버섯 ‘햇살’ 품종도 지난해 12톤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수출성과에 반해 수출용 버섯이 농가마다 재배환경과 품질 규격이 달라 일정한 품질을 가진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표준재배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느티만가닥버섯 재배환경 조절을 통한 저장성 증대 및 품질향상 연구’ 과제를 통해 포플러 톱밥에 밀기울(밀에서 가루를 빼고 남은 찌꺼기)과 미강(벼에서 왕겨를 뽑고 난 뒤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분리되는 고운 속겨), 그리고 건비지를 첨가, 느티만가닥버섯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적합배지를 개발했다.
버섯 품질과 저장성은 배지원료 성분 중 총 질소함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이번에 개발된 느티만가닥버섯 적합배지의 적정 질소함량을 0.8% 수준으로 설정하면 평균 수확량을 29%가량 높이는 것은 물론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재배용 적합배지 개발로 수출용 만가닥버섯의 연중 안정생산 기반이 마련돼 농가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순애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이번 배지개발로 수출국 품질 규격화를 통한 수출시장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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