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챔피언이 목표” 가빈 28득점 맹활약
‘트라이아웃 1순위’ 디우프 27득점 폭발
29일 저녁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가빈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남자부 한국전력과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사이 좋게 ‘디펜딩 챔피언’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29일 충남 천안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28득점을 기록한 가빈(33)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8-26 25-23 20-25 25-22)로 승리했다. 개막 후 5경기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린 한국전력은 1승4패를 기록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반면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33)이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 30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시즌 초반 3패(1승)째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한국전력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시즌 전부터 들로 ‘독보적인’ 꼴찌 후보로 평가 받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재로 36경기에서 4승에 그쳤고, 올해 장병철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전히 전력면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이에 장 감독은 비시즌 기간 동안 팽배한 패배의식을 덜어내고 자율 속에 철저한 책임을 갖는 새 문화 만들기에 노력했다.

29일 저녁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여기에 과거 삼성화재 전성기를 이끌었던 가빈의 가세는 천군만마였다. 꼴찌팀에 합류했지만 올 시즌 목표를 “언제나 그랬듯 챔피언이 목표”라고 밝혔던 가빈이었다. 가빈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한국전력의 이번 시즌 반전의 키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가빈은 이날도 공격성공률 44.64%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을 격파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레프트 김인혁(24)과 공재학(28)도 각각 17득점과 10득점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해줬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범실을 3개로 막으며 10개의 에러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결정적인 순간 가빈의 공격력도 빛났다. 26-26 듀스에서 2득점을 연속해서 따내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가빈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21-21 동점 상황에서 가빈의 연속 백어택으로 23-21로 도망갔고, 마지막 세트포인트도 가빈이 따내며 한국전력이 2-0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살아나며 3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가빈은 4세트 22-20에서 멋진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가져왔고, 결국 팀의 4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KGC인삼공사의 디우프. KOVO 제공

한편 같은 시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3-2(21-25 25-23 25-16 10-25 15-12)로 제압하고 개막 2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거포 디우프(26)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고, 최은지(27)와 박은진(20)이 각각 15득점과 11득점을 책임졌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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