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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에도… ‘마이웨이’ 북한축구, 부산 동아시안컵 불참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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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에도… ‘마이웨이’ 북한축구, 부산 동아시안컵 불참 통보

입력
2019.10.29 18:10
수정
2019.10.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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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과 북한 정일권(11번)이 진영 결정을 하고 있다. 북한축구협회 제공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과 북한 정일권(11번)이 진영 결정을 하고 있다. 북한축구협회 제공

삼고초려도 소용없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지난 15일 ‘무관중ㆍ무중계’로 논란이 됐던 남자 대표팀의 평양 원정에 이어 북한축구협회의 ‘마이웨이’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북한측에 동아시안컵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최종적으로 불참 의사를 확인했다”며 “북한 대신 차순위인 대만이 참가하는 것으로 28일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의 정확한 대회 불참 사유는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북한이 불참 의사를 통보한 건 지난 9월이었다. 북한축구협회는 EAFF 사무국에 공문을 보내 올해 대회에 여자 대표팀을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 소식을 접한 협회가 다시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북한은 불참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5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평양 원정 경기 현장에서도 우리측의 참가 요청을 다시 한 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북한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EAFF 주관 대회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10개 회원국이 예선을 거쳐 남녀 4개국이 출전한다. 올해 대회 남자부에는 한국ㆍ일본ㆍ중국ㆍ홍콩이, 여자부에는 한국ㆍ북한ㆍ일본ㆍ중국이 나설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여자부에 출전하기로 했던 북한이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하며 EAFF 사무국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지만, 이달 중순 차순위 대만이 참가 의사를 밝히며 대회는 문제 없이 치러질 예정이다.

북한이 동아시안컵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남북 관계가 최근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대표팀을 한국에 보내는 게 부담스러운 데다 동아시안컵이 비중이 큰 대회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때문에 우승을 해도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대회 불참에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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