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공개하고 30일부터 미국에서 249달러에 판매를 시작한다. 직전 모델인 에어팟 2세대보다 50달러 비싸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9일 애플코리아는 국내 가격을 32만9,000원에 책정했다고 밝혔다. 2세대 에어팟 국내 가격은 24만9,000원이었다.
에어팟 프로는 소음이 감지되면 이 소리가 청력 기관에 닿기 전에 없애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측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초당 200회 지속적으로 조정 작업을 해줘 음악, 통화 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귓구멍 안까지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 ‘오픈형’ 디자인이었던 에어팟 1,2세대와 달리 프로는 ‘인이어(귀 삽입형)’ 형태로 제작됐다. 귓구멍 부분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하고 끝 부분 크기가 소형, 중형, 대형 3종으로 나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고르면 안정감 있게 꽂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애플은 2016년 처음으로 에어팟을 내놓은 뒤 무선 이어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2,700만대이며, 이 중 애플 점유율이 53%였다. 다만 지난 1분기 점유율이 6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아마존 ‘에코 버즈’, 구글 ‘픽셀 버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즈’ 등 경쟁사들의 신제품 공개도 이어지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로 2분기 점유율 8%를 차지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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