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무대로 신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을 개최하고 1년 2개월에 걸친 '러브 유어셀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시작된 '러브 유어셀프'로는 20개 도시 42회 공연으로 총 104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올해 5월부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로 이어진 투어를 통해선 10개 도시 20회 공연 및 102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를 합치면 총 20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이번 공연이 진행되는 1년 2개월 동안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와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앨범으로 두 차례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올랐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K-POP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운 방탄소년단은 또 하나의 중요한 기록들을 투어 중에 세웠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쳤고, 이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YTN에 따르면 스타디움 투어로만 방탄소년단은 2천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폴스타 선정 라이브75에서 투어 회당 평균 티켓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투어 오브 더 이어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국내 공연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특별함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6월 팬미팅에 이어 이번 서울 파이널 콘서트에서도 '플레이존'을 마련했다. 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특허청과 함께 위조 상품에 대한 현장 단속을 진행하며 성숙한 공연 문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콘서트로 평가받는 만큼, 더욱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을 만든 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무대에 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으로 이미 충분히 입증된 실력과 무대 매너 및 소통 능력을 콘서트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파이널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인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팬들과 교감했고, 덕분에 야외 공연임에도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국내외 연말 음악 시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일정으로 계속해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투어를 마무리하면서 방탄소년단은 "아미가 있을 때 무대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하다. 더 멋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계 아미들이 기다리는 한,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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