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서울대(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전력, 연료)를 사용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순위와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 현황을 29일 공개했다. 1TOE는 석유 1t의 발열량으로, 1,000만㎉에 해당한다.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서울대로 5만3,192TOE를 썼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KT목동IDC 1, LG사이언스파크, 가산IDC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호텔은 호텔롯데(롯데월드), 백화점은 롯데물산, 상용건물은 더블유티씨서울, 공공건물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연료를 제외한 전력 사용량만 따졌을 경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KT목동IDC였다.
2018년 기준으로 서울시 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는 총 591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줄었지만 에너지 사용량은 오히려 약 4% 증가했다.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영향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 건물은 221곳이었다. LG유플러스 논현IDC, 한솔필리아,육군사관학교 등 건물에서 3만9,860TOE를 절감했다. 반면 전년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건물은 196곳으로 LG사이언스파크, 한국거래소 등이다.
김의승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중 67%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에너지 효율 관리 실태를 돌아보고 개선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민간 건물이 에너지 절감을 추진할 경우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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