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사회 갈등과 관련해 “국민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전 장관 지명 이후 국론이 분열됐다. 총리가 조 전 장관을 임명·제청했는데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김 의원이 ‘대통령이 (22일) 30분 이상 국회 시정연설을 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지적하자 “조 전 장관이 사퇴를 표명한 직후에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했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4일 조 전 장관 사퇴와 관련해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총리는 김 의원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에 책임 있는 사과를 하고 조국과 그 일가에 대한 수사와 처벌로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하자 “공감한다”며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는 법과 원칙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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