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창원 LG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로또’ 행운은 극적으로 ‘꼴찌’ 창원 LG에게 돌아갔다.

LG는 2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총 추첨볼 200개를 넣고 진행하는 순위 추첨에서 상위 1~4순위를 정하는 1차 추첨은 전년도 순위에 따라 추첨 확률을 배분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LG는 전주 KCC와 함께 10개의 볼만 넣어 5% 확률에 불과했지만, 1순위 지명권을 뽑았다.

공교롭게 LG는 이번 시즌 개막 후 2승 7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이다. 팀의 기둥이던 김종규(원주 DB)를 떠나 보내면서 높이가 취약해졌다. 이날 오전엔 외국인선수 교체도 발표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4.3득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친 버논 맥클린을 퇴출하고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마이크 해리스를 영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던 터에 행운을 거머쥔 현주엽 LG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너무 후순위만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운이 좋았다"라면서 "어떤 선수를 뽑을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장신 선수 위주로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센터 박정현이나 성균관대 이윤수가 최대어로 꼽힌다. 현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은 것을 계기로 운이 트였으면 좋겠다"며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 좋은 기량의 신인 선수를 뽑아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1차 추첨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7~10위 팀인 안양 KGC인삼공사, DB, 서울 SK, 서울 삼성은 32개씩(16%)을 넣었고, 플레이오프 4강 진출 실패 팀인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는 각 24개(12%),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팀인 LG와 전주 KCC는 각 10개(5%)를 넣었다. 준우승팀인 인천 전자랜드는 3개(1.5%), 우승팀인 울산 현대모비스는 1개(0.5%)였다. 그 결과 LG에 이어 KGC인삼공사와 삼성이 각각 2, 3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신인 드래프트는 내달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며 총 4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