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4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82승을 올린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ㆍ7,0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의 PGA 투어 최다승(82승)과 타이를 이뤘다. 우즈가 앞으로 우승을 1회만 더 추가하면 역대 최다승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조조챔피언십 우승 상금으로 175만5,000달러(약 20억6,000만원)를 수확한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에서도 7위로 올라섰다.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조조챔피언십은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해 코스 일부가 침수되면서 2라운드가 취소됐고 28일에 최종 4라운드 잔여 경기가 열리며 우즈의 최다승 기록은 하루 늦게 완성됐다.
7개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첫 홀인 1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4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마쓰야마의 추격을 뿌리쳤다. 우즈는 18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3타 차 완벽한 우승을 마무리 지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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