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를 다시 썼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ㆍ7,0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마쓰야마 히데키(27ㆍ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PGA 투어 82승째를 올리며 1930~50년대를 휩쓸던 전설의 골퍼 샘 스니드(1912~2002)가 세운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마친 뒤 다섯 번째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우즈는 2달 만여에 치른 복귀전에서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대역전극 끝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82승, 메이저대회 15승째를 올린 우즈는 2019~20시즌 첫 대회로 택한 일본 대회에서 경기 순연 등 변수에도 전성기 때 못지 않은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우즈의 통산 82승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3 - 우즈의 40세 이후 우승 횟수
8 – 우즈가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횟수. 우즈는 자신의 2019~20 시즌 첫 대회인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11 – 우즈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횟수. 우즈는 역대 12번의 연장 승부에서 단 한 번만 패했다.
15 -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
22.8% - 우즈의 PGA 투어 대회 출전 시 우승 확률. 우즈는 총 359번의 대회에 출전, 81승을 기록했다. 이 부문 2위는 벤 호건(21.3%)
21 - 첫 번째 PGA 투어 우승(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당시 우즈의 나이
44 - 82번째 PGA 투어 우승(2019년 조조챔피언십)을 달성했을 때 우즈의 나이. 샘 스니드가 82승을 올렸을 때 나이는 53세(1965년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
226 – 우즈는 359번째 대회 만에 82승을 올리며 샘 스니드(585회)보다 226회 빠르게 최다승 동률을 기록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