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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새 정당 대표할 인사 영입하겠다”… 단계적 사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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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새 정당 대표할 인사 영입하겠다”… 단계적 사퇴 시사

입력
2019.10.28 10:09
수정
2019.10.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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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6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6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새로운 정당의 대표자가 돼 새로운 희망을 줄 인사를 모시겠다”며 “저는 그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을 대체할 제3정당을 안착시킬 만한 대표급 인사를 영입한 뒤 자신은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최고위를 곧바로 정비하고, 새로운 제3지대를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통합개혁위, 총선기획단을 바로 출범시키겠다”며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가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지명한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전날 탈당한 데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저에겐 형언할 수 없는 모욕과 조롱이 가해지고 당에 대한 저주도 견디기 힘들 정도”라며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할 일이 있다. 저에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새로운 제3세력을 추진할 생각이고 그걸 위해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다만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 자칫 또 하나의 호남정당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있을 수 있어 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탈당하지 않을 경우 계획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어떻게 하든 상관 없이 우리는 제3지대에서 새로운 체제를 갖추는 일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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